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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진료 확장…고민 커지는 개원의
[ 2007년 08월 15일 21시 48분 ]
보건소가 야간 진료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일선 개원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25개 산하 구청 보건소의 야간 및 토요 진료를 각각 주 1회에서 2회,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진료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은 보건소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개원가를 위협하고 있다.

금천구 한 개원의는 “보건소는 이 시간에 일반진료를 비롯해 고혈압, 당뇨, 관절염, 상기도염 등 각종 1차 진료와 처방을 내주고 있는 가하면 토요일에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초음파 검사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진료를 하면서 본인부담금은 절반 수준이어서 인건비나 시설 유지비를 감안해야 하는 입장에서 경쟁이 어렵다”고 심경을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의사회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보건소를 이용하는 사람 가운데 직장인이 54%, 건강보험 대상자가 87%나 되는 등 개원가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랑구 모 의원 원장은 “보건소들이 접근성을 고려해 지소를 운영하는데다 시설이나 장비 등도 민간기관 못지않게 현대화시켜 환자들의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건소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약사회의 모습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서울시약사회는 심야 약국을 보건소에 설치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 같은 안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 약국의 반발이나 약사 배치 문제 등 운영에 관한 논의 사항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약사들 입장에서 보건소 근처는 민간의료기관이 위치한 지역만큼이나 눈길을 잡는 곳”이라며 달라진 시선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날로 강해지고 있는 보건소. 그만큼 개원의들의 한 숨 소리도 커져만 가고 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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