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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회장 "의협이 병원에 해준게 뭐냐"
[ 2007년 08월 16일 21시 50분 ]
최근 의협이 유형별 수가계약에 독자노선을 선언한 병협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병협 김철수 회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대한병원협회 김철수 회장[사진]은 16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의협이 병원들을 위해 추진한 정책이 뭐가 있느냐"며 의협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철수 회장은 "의협이 의료계 전 영역을 아우르던 의약분업 이전과는 시대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아직도 병협을 의협 하위단체로 치부하려는 발상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병원과 의원이 가야할 방향이 확연하게 다른 만큼 병협과 의협의 역할론도 재정립 돼야 한다는 것.

김 회장은 그 근거로 병원들이 건강보험재정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수가 역시 병원과 의원이 달리 적용되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작금의 상황에서 병협과 의협이 모든 사안을 함께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굳건한 공조체제를 갖춰야 하겠지만 예전 같은 무조건식 공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김철수 회장은 의협의 유형별 수가계약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도 '절대불가'의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의협이 모든 영역을 아우르려 한다면 병협은 왜 존재하느냐"면서 "유형별 수가계약은 분명 병원과 의원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또한 의협이 생각을 조금만 달리해도 이번 수가계약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정된 보험재정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면 오히려 병협이 의협을 도울 수도 있다는게 김철수 회장의 견해다.

그는 "의협이 사고의 전환을 통해 인정할 부분을 인정한다면 얼마든지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억지만 부릴게 아니라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김철수 회장과 단독회동에서 '공조불가' 의사를 통보받은 주수호 회장은 이후 병협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 회장은 "병협이 의료계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은 일부 중소병원들의 입장만 대변하기 위해 5개 유형분류의 수가협상 체계를 고집하고 있다"며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의료계를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계획을 즉각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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