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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목하고 등 돌리는 '개원가와 병원계'
[ 2007년 08월 16일 21시 55분 ]
결국 5개 유형(의원·병원·한방·치과·약국)별 수가계약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계가 심각한 내홍에 빠져들 조짐이다.

의원과 병원을 나누는 것은 의료계를 쪼개는 행태라며 정부안에 반대해 온 의협이 의원 협상 대표로 개원의협을 내세울 태세다. 만약 현실화되면 한 지붕 아래 있는 의원과 병원이 수입 문제를 두고 서로 으르렁 대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관련법안(국민건강보험시행령 개정령)의 입법예고가 16일자로 완료 됐다. 반대 의견을 피력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정부안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과 병원을 분리하면 중앙회가 나설 필요가 없다. 정부안대로면 수가협상에는 의협이 빠지고 개원의협과 병협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모든 회원을 어우르는 단체인데 의원의 입장을 가지고 협상에 나서면 개원의들만의 단체로 격하된다는 것. 즉, 의협은 직접적인 협상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협상 바통은 의협의 의지대로 개원의협의회가 이어 받을 공산이 커 보인다. 개원의협은 16일 저녁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원의협 관계자는 “의협과 병협이 하나로 뭉쳐 의료계 전체를 위해 나서는 것이 원칙이지만 필요하면 개원의협이 직접 나설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개원의협은 인력과 자원 등 필요한 제반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다만 병협을 설득하고 끌어들이는 일에 우선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병협이 5개 유형별 분류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의원들의 협상 대표는 의협이 아닌 개원의협 될 가능성이 크다. 또 현재로서는 이 같은 일이 현실화될 소지가 많아 보인다.

병협 관계자는 “의협이 반대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이미 상임이사회를 통과했고 교수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상태”라면서 계속적으로 정부안을 지지할 뜻임을 시사했다.

결국 수가협상이라는 사다리에서 의협과 병협이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양측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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