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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의협 회장 "투쟁 혼선 인정" 사과
[ 2007년 08월 17일 03시 25분 ]
대한의사협회 주수호 회장이 집행부 투쟁이 혼선을 거듭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대 회원 사과문을 발표했다.

의협은 공인인증서제나 의료급여제도와 관련 최초 ‘전면 거부’를 천명했지만 제도 시행이 임박해 지자 ‘일부 수용’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또 최근에는 ‘거부 지침’ 자체를 철회하는 등 투쟁 전략이 오락가락했고 이에 따라 회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주수호 회장은 17일 ‘회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 같은 투쟁 전략의 혼선이 야기된 경위를 해명했다.

주 회장은 “회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투쟁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를 놓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지금의 투쟁이 의협을 사랑하는 회원들에게만 가혹한 짐을 지우는 게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어 투쟁 방안을 접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당한 것이기에 거부 투쟁을 벌였는데 방법이 소모적이고 불편해 회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회장으로서 책임이 막중하다고 느끼며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수호 회장은 정부에 대한 투쟁은 방법을 달리할 뿐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공인인증제 및 의료급여 진료확인번호 미발급 진료 투쟁은 접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며 “행정소송, 헌법소원 등 법률투쟁과 사회적 이슈를 통한 개정 노력을 계속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주수호 회장은 성분명처방 저지 투쟁에 모든 회원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주 회장은 “성분명처방 시도가 가시화된다면 모든 것을 걸고 단연코 저지할 것”이라면서 “시범사업 실시를 막기 위해 교수, 개원의, 전공의, 봉직의 등 모든 의사직역이 나서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성분명처방을 강행하면 의약분업 철폐를 전면에 내세우고 건강보험 거부투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주 회장은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 준비기간이 짧지만 회원들이 성원해 주면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회심을 수렴하고 현안에 적절히 대응, 역량을 키워 회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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