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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학전문대학원, 시험지 회수 논란
[ 2007년 08월 19일 13시 05분 ]
얼마전 응시료 논란이 불거졌던 의·치학전문대학원 입문시험이 이번엔 시험지 회수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의·치학전문대학원 입문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협의회는 최근 올해 시험부터 문제지를 회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시험이 전혀 예기치 못한 사유로 사실과 다르게 성적이 산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즉, 운송과정 중 화재가 발생해 답안지가 훼손됐다든가, 극심한 폭우가 내려 답안지가 젖어 판독이 불가능하게 되는 등 답안지 채점이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이라는 것.

협의회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응시생, 감독관, 검사장 책임자의 입회아래 회수한 문제지를 토대로 OMR 답안지에 옮겨 채점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답안지 원본이 아니라 할지라도 응시생이 시험지에 제시한 결과를 그대로 옮겨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답안지 부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협의회의 문제지 회수 방침에 대해 응시생들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험 후 문제지를 통해 가채점을 실시, 지원학교 등을 결정하려던 응시생들로서는 주최측의 갑작스런 시험지 회수방침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협의회의 시험지 회수방침 발표 이후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협의회 홈페이지에는 연일 수 십건에 달하는 응시생들의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응시생은 "이번 시험지 회수 결정은 응시생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행정 편의주의"라며 "답안지 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처음부터 시험을 주관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응시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문제지 회수 결정이 불과 시험 10여일 전에 발표됐기 때문이다.

협의회 확인결과 문제지 회수는 의·치학전문대학원 입문시험 도입 당시부터 논의되다가 올해 초 처음으로 이사장 승인이 났다.

하지만 협의회는 이 같은 방침을 미리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 지난 10일에야 시험지 회수를 공지한 것.

또 다른 응시생은 "시험이 당장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문제지 회수 방침을 발표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처럼 응시생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협의회는 최근 '문제지 회수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응시생 다독거리기에 나섰다.

협의회는 "이번 결정에 응시생들이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잘 알지만 이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부터 응시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 만큼 큰 마음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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