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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명에 새로운 삶 선사하고 떠난 장애인
[ 2007년 08월 24일 09시 26분 ]
장애인이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지자 장기기증을 통해 50여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떠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사랑의 장기기증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시각장애인 1급 이영길 씨가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자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심장, 간 등 4개 장기와 뼈와 조직까지 모두 기증했다.

故 이영길 씨의 몸에서 심장과 간, 신장 등을 적출해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에게 모두 성공적으로 이식했으며 뼈와 피부조직도 적출돼 많은 환우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는 것이 운동본부의 설명이다.

침술과 지압일을 하던 이 씨는 강릉 버스터미널에서 차에서 내리다 버스에 치여 서울삼성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몇 시간 후 뇌사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와 이영길씨 둘 다 운이 없었다"며 "조금만 시간차이가 났어도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 등록을 한 것은 1996년으로, 아들 이태훈 씨는 "아버지가 장기기증 등록을 하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친구들만 만나면 등록증을 꺼내보이며 자랑했다"고 회상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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