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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 전략에 희비 교차 광동제약
[ 2007년 08월 27일 21시 50분 ]
비타500에 이어 옥수수수염차로 히트를 치며 음료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광동제약이 후발주자들의 미투 전략에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

각각 10개가 넘는 비타음료 및 옥수수수염차들이 시장에 등장하며 미투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광동제약은 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당장 법적으로 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

주로 식품 및 음료 시장에서 널리 행해지는 미투(me-too) 전략은 비슷한 제품들이 1등 제품을 모방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비타500에 이어 비타1000, 비타파워 등 수많은 제품들이 오리지널 격인 비타500과 비슷한 이름을 달고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옥수수수염차 역시 히트 조짐을 보이자 여러 음료회사들이 같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들의 미투 전략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투 전략으로 후발 주자들이 뛰어들면 자사 제품도 덩달아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장 규모도 커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

하지만 지나친 따라하기는 오히려 반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서울지방법원은 최근 빙그레의 ‘참맛좋은 우유NT’가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GT’를 모방했다며 이 제품을 모두 파기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처럼 미투 전략은 때로는 선두 주자에 혜택을 주기도 하고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는 등 업계에서는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며 광동제약 역시 예외는 아니다.

비타500이 히트를 기록하자 비슷한 비타음료는 한때 40여개까지 나왔다가 지난해 방부제 파동 이후 상당수의 제품들이 철수, 현재 비타음료는 15개 정도 남아 있으며 광동제약은 비타500이라는 브랜드에만 상표 출원을 해 놓은 상태다.

옥수수수염차 역시 지난해 광동제약이 출시한 이후 히트를 기록하자 롯데, 동원, 웅진 등 10여개 음료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광동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비타500에 이어 비타 음료들이 우후죽순처럼 출시될 당시 법적 대응을 놓고 고민도 했지만 ‘비타민’이 고유 명사이기 때문에 제제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 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옥수수수염차 역시 고유명사라는 이유로 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광동제약 측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가 미투 전략의 타깃이 된 것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타500은 후발 주자의 비타음료들도 강력한 판촉 활동을 펼쳐 덩달아 시장 규모가 커져 결과적으로 비타500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옥수수수염차는 정작 광동제약만 광고를 하기 때문에 시장 성장에 도움도 안되고 오히려 후발 주자들이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

광동제약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의 미투 전략에 대해 적잖이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문제 삼을 계획이 없다”면서 “비타500의 경우처럼 옥수수수염차도 서로 윈-윈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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