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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병원 노조 '준법투쟁' 부정적 여론 확산
[ 2007년 08월 27일 21시 45분 ]
적십자노조가 23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면서 일반시민들 사이에 혈액 부족대란을 걱정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적십자노조는 당장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혈액수급의 차질과 혼란을 우려, 합법파업이 보장된 조건에서도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일단 보류한 상태이다.

전 조합원이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야근 등 연장근무를 거부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등 휴일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확정, 이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적십자노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시민들에게는 연세의료원 파업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진행되는 파업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6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게재된 '소심한o형'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이 작성한 "혈액원 파업, 나라가 미쳐 돌아가네요"란 글이 하루만에 1만 5000여건을 넘어서는 조회수를 보였다.

이 글은 현재 다음 아고라 토론방 베스트에 올라있는 상태다.

이 글의 요지는 친구 동생이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혈액원 파업으로 일요일부터 쓸 피가 없다는 것으로 생명과 직결된 혈액원 사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글을 작성한 '소심한o형'이란 네티즌은 "혈액원이나 병원의 파업은 버스나 지하철 파업과는 그 성격이 다르다"며 "당장 죽을수 있는 일이 일어나는 곳이 아닌가"라고 항변했다.

아울러 이 네티즌은 "혈액원이 파업하면 당장 필요한 피는 어떻게 구하나"라며 "수술 올스톱하나? 혈액원이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순간이다"고 강조했다.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최근 불거진 연세의료원 파업과 맞물려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turtle'이란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은 "노동자의 권리이기 때문에 파업 자체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생명과 관련된 일이라면 파업을 해도 꼭 필요한 일들은 처리되도록 해야하는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한 네티즌 '하루종일'은 댓글에서 "국민에 생명의 담보로 파업하는 것은 무력진압이라도 해야 한다"며 "정말로 약자들한테 힘의 논리로 이런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태를 전해들은 의료계 관계자는 "혈액원이나 병원이나 생명을 돌보는 곳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여론이 심한 것 같다"며 "여러 가지 특수성을 고려해 최대한 파업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의료계 파업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적십자노조의 향후 선택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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