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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의사 소명에서 볼때 필요"
[ 2007년 08월 28일 03시 38분 ]
“공무원이 아닌 의사로서의 소명으로 볼 때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시행은 필요하다.”, “의료계 집단 휴진은 국민에게 불편을 야기하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

강재규 국립의료원장이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공무원 신분으로 어쩔 수 없이 정부 방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의 소명에 의한 선택이라고 밝혀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강재규 원장은 27일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안)’을 발표하면서 “성분명처방은 환자들에게 약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약의 선택권을 주는 바람직한 제도”라면서 “의사로서 국민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어 성분명처방에 반대하는 의료계 주장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강재규 원장은 “의사들이 경험적 의학 지식에 의거 제도 시행에 반대하고 있는데 의료원은 성분에 대한 검증을 통해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의료계를 제외하고는 제도 시행에 대부분 찬성하고 있다"며 의협의 집단 휴진 투쟁 등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강 원장은 “의견 수렴 단계에서 의협만이 전면 반대를 외쳤을 뿐 약사회와 시민단체들도 찬성했다”면서 “의료계는 시범사업 시행을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31일 오후 휴진 등 의료계의 투쟁은 국민 불편을 야기하고 건강권을 제한할 수 있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의료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의협 박경철 대변인은 “최초 계획에서 2개 품목이 빠졌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성분명처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말도 안되는 억지로 의료계 주장을 폄하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시범사업 결과 중 좋은 케이스만을 소개해 국민을 호도하고 이를 통해 제도를 확대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뻔히 보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며 “31일 오후 휴진, 17일 종일 휴진 등 의료계 투쟁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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