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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동대문병원, 목동병원과 합친다?
[ 2007년 08월 28일 21시 57분 ]
이대동대문병원을 목동과 합친다?
이대동대문병원의 운명을 놓고 병원계의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특히 최근에는 병원이 마곡이나 파주 어디에도 가기 어렵게 됐다는 예상이 신빙성 있게 대두된다.
결국 이대동대문병원이 목동병원과 합쳐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동대문병원 한 교수는 “여러 가지 상황이 복잡한데 최종적으로는 목동병원을 확장해 여기에 동대문병원이 들어가는 형태로 두 병원이 합쳐진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며 “서울시가 동대문병원 이전을 재촉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 중 하나는 이화여대가 추진 중이 제2캠퍼스 계획과 맞닿아있다.
경기도는 최근 반환 미군 공여지 1단계 발전종합계획안을 확정, 이화여대 제2캠퍼스 추진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문제는 제2캠퍼스가 들어설 캠프 에드워드의 환경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이다.
지난 6월 국회 환경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이 청문회를 진행했을 당시, 이화여대 제2캠퍼스가 들어설 캠프 에드워드는 ‘기름 범벅으로 유전을 방불케 할 정도’며 ‘죽음의 땅’이라고까지 표현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 문제를 지적해 온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화여대나 파주시가 장기적 계획으로 병원 건립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토록 환경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의료시설을 세우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현재 토양 오염 부분이 정확히 어디며 지하수 오염 정도, 치유 방법 및 치유 기간, 비용 등 아무 것도 공개되지 않고 있어 병원 건립은 물론 제2캠퍼스 건립도 신중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차원에서 파주 제2캠퍼스를 세울 수는 있겠지만 이 사업이 애초 구상했던 것처럼 병원 건립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또 다른 ‘복잡한 상황’은 서울시가 어느 때보다 도심 녹지화 사업에 열의를 갖고 있고 이 때문에 동대문병원 매각 쪽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녹지화 사업은 10여 년 전부터 계획돼있던 것이고 그 동안 우선 순위에서 밀려있었지만 현재는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재창조 마스터 플랜이라는 미래지향적 계획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청계천 복원 등 환경친화적인 정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서울시 차원에서도 이대동대문 매각을 서두르는 분위기라는 얘기다.
동대문병원 한 교수는 “서울시에서 언론에 먼저 매각 이야기를 꺼낸 것도 그런 맥락이 아니겠냐”고 추측하며 “자의든 타의든 매각을 해야 하는데 후보지였던 파주나 마곡 이전이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니깐 이번에는 목동병원과 합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예상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동대문병원이 목동병원과 합치는 선택을 한다면, 병원 의료진을 포함 직원들의 고용 보장이 최대 화두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갖가지 모든 상황을 고려, 동대문병원이 어떤 행보를 선택할 지 구체적 발표가 있기 전까지 설왕설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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