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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協, 발등에 떨어진 불 '앗 뜨거워'
[ 2007년 08월 29일 21시 40분 ]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산업 실사조사 결과 발표가 다음달로 임박한 가운데 제약협회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애쓰고 있는 분위기이다.
제약협회 김정수 회장과 어준선 이사장은 최근 공정위 권오승 위원장에게 제약기업 조사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배려해 달라는 것을 요지로 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과 어 이사장의 공동명의로 발송된 이 탄원서는 현 제약계의 상황을 "제약업계는 지금 산업의 명운을 좌우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전제했다.
이는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선진국 수준의 GMP시설을 개선하는데 자금이 투입해야 하며 다국적제약사의 요청에 의한 지적재산권 강화로 초래된 제네릭 개발 및 발매 지연에 대응해 새로운 돌파구도 찾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약협회의 설명이다.
제약협회는 "악화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약제비 절감방안은 업계에 20%의 매출 감소라는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생동성 파문으로 야기된 국산의약품에 대한 신뢰도 저하 역시 기업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업친데 덮친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기업 유통실태 조사가 진행됐다는 것이 제약협회의 주장이다.
협회는 "불공정거래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정위 조사활동이 업계 전체를 부도덕한 기업집단으로 내몰고 위기에 직면한 제약사의 경영활동을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약산업 실사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공정거래 정착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려는 제약업계의 다급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탄원서에는 "이번 조사가 의약품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개선과 규제개혁으로 이어져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도록 해달라"며 "제약협회는 투명사회를 지향하는 최근의 사회분위기와 시대흐름에 발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약협회는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자정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협회 내에 공정거래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병원과 의사를 상대로 한 각종 발전기금을 중단하고 과다한 학회지원 역시 중지하기로 천명한 바 있다.
끝으로 제약협회는 탄원서에서 "제약업계가 직면한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도록 적극 배려해주길 바란다"며 "제약산업이 신약개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고 건강사회를 이룩하는데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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