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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8·31 집단휴진 투쟁' 공허한 메아리?
[ 2007년 08월 29일 21시 55분 ]
의료계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일명 ‘8·31 투쟁’은 그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 것이라는 예견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행동 개시를 하루 남긴 지금, 대형병원이나 교수진들의 참여가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개원의들조차도 일치된 모습을 못 보이고 있어 참여율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일단 대형병원들과 교수진들이 투쟁 대열에서 이탈할 것이란 전망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성분명처방에는 반대하지만 윗선(병원장)과 전혀 이야기가 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의협의 투쟁 방식에 동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교수도 “갑작스런 휴진 등은 의사결정이 쉬운 개원의들의 투쟁 로드맵”이라면서 “병원에 적을 두고 있는 우리(교수)는 의지가 있어도 결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의협과 병협이 최근 수가 유형별 분류안을 놓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은 협회 차원의 공조도 어렵게 만들 공산이 크다.

이보다는 낫지만 개원가의 상황도 그리 녹녹치만은 않다. 휴진을 전제로 하는 ‘8·31 투쟁’의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방법론을 두고 마찰음이 생기고 있다.

핵심 쟁점은 불참 회원에 대한 징계 여부 등이다. 일부 지역은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명 공개 등의 방안을 천명하고 있지만 회원 반발을 우려해 강제성을 두지 않는 곳도 있는 상황.

그러나 어느 쪽이든 강제성이나 제재 방침에 대해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의 무기력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계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지역의 속사정에 따라 의견이 분분한 상태”라면서 “아예 참여율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지역의사회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의협은 ‘8·31 투쟁’의 불꽃을 향후 전략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만약 이날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이후 로드맵도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의료계 대정부 투쟁에 있어 서막의 장이 될 ‘8·31 투쟁’. 과연 의료계 의도대로 정부가 압박을 느낄지 아니면 웃음을 자아낼지 결과가 주목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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