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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토론후 93% "성분명처방 반대"
[ 2007년 08월 30일 21시 30분 ]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성분명처방 찬·반 토론회’를 개최한 뒤 실시한 의견수렴에서 응답자의 93%가 제도 도입에 ‘반대’ 한다고 답했다. 절대 다수가 의료계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KBS 라디오 ‘열린토론’은 30일 저녁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실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부 대표자로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기관장인 강재규 원장(국립의료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평수 재무상임이사가 나섰다.

의료계에서는 대한의사협회 박경철 대변인과 울산의대 임상약리학교실 배균섭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측은 ‘약의 선택권과 재정 절감’ 등을 이유로 제도 시행에 찬성했고 의료계는 ‘약화 사고와 국민 건강 위협’과 같은 부작용을 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결과는 의료계의 완승. 방송 뒤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31일 자정 현재) 전체 응답자 310명 가운데 시범사업 반대가 93.1%(25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찬성은 6.9%(58명)에 그쳤다.

청취자 의견도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보다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한 청취자는 “핵심은 약 종류가 아니라 의술과 약의 조합으로 얼마나 빨리, 부작용 없이 편하게 낫는가다”면서 “환자가 얼마큼, 어떤 약을 어느 정도 먹었는지도 의술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 아닐까”라고 했다.

또 다른 청취자도 “삼성TV하고 중국산 TV가 다르지 않냐”면서 “그냥 TV 주라고 처방하면 십중팔구 잘 안 팔리고 싼 중국산 줄 것이 뻔하다”며 약사들이 치료효과보다는 이익을 우선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정부의 조급함을 질타하는 의견도 있었다.

청취자는 “우선 제약회사를 정부에서 정리하라. 유럽처럼 동등성이 입증되는 약이라면 모를까 들어 보지도 못한 제약회사가 한두 군데도 아닌데 …”라며 안전성을 촉구했다.

또 “성분명처방한다고 해도 약제비는 절감 되지 않는다”. “리베이트의 축이 의사에게서 약사에게로 넘어가는 것일 뿐 환자는 싼 약만 먹고, 재고 약 땡처리까지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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