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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난 중소병원 '병동 폐쇄' 속출
[ 2007년 08월 30일 03시 17분 ]
중소병원들이 극심한 간호인력난으로 인해 병동을 축소하거나 폐쇄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중소병원협의회(회장 정인화)가 최근 전국 1600개 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응한 233개 병원 중 절반에 가까운 45.7%가 병동 축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아예 병동을 폐쇄한 경우도 23.5%에 달했다.

중소병협의 이번 설문은 지난 4월 시행된 간호관리료 차등제와 관련, 제도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간호인력난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 92.3%의 병원들이 '그렇다'고 답해 중소병원 10곳 중 9곳 이상이 부족한 간호사 인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인력 수급이 어려운 이유로는 '대형병원으로의 이동'이 가장 많았으며 '급여조건 추구', '병원계 이탈' 등을 꼽았다.

이들 병원은 간호인력난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부족한 간호인력을 간호조무사로 대체하는 방식을 절실히 희망하고 있었다.

응답병원의 85.3%가 간호인력의 간호조무사 대체를 찬성했으며 14.4%는 외국 간호사 인력 채용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관리료 차등제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중소병원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응답병원의 절반인 55.0%가 간호관리료 차등제 실시 후에도 아예 등급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제시한 7등급을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 등급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

실제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병원급 85%가 7등급에 포함돼 보험료 감액 대상으로 분류됐다.

중소병협 관계자는 "10개 병원 중 8개 병원이 감액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병원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중소병협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복지부에 간호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전달하는 한편 간호관리료 차등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중소병협이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간호인력에 대한 간호조무사 대체.

현재의 불가항력적인 간호인력난을 감안할 때 일정 규모의 중소병원에 한해 간호사 대신 간호조무사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중소병협은 '간호조무사 경력이 3년 이상이며 현재 의료기관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자에 한한다'는 구체적인 인정자격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간호관리료 차등제 부문과 관련해서는 군(郡) 단위에 있는 중소병원들에게 간호등급제 적용을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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