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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 국민건강 볼모" vs "국민을 실험용 쥐"
[ 2007년 08월 30일 21시 47분 ]
오는 9월 17일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국립의료원(NMC)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과 관련 NMC 강재규 원장이 지난 27일 기자간담회 이후 다시 한 번 30일(어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는데 이에 대해 의료계의 반박의 목소리가 높다.
강 원장은 "의협이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하는 휴진 등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사업은 의사의 처방권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한적이고 최소한으로 진행되고 성분명처방의 장단점과 실효성을 검토, 향후 방향을 분석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협은 시범사업은 성분명처방으로 가기 위한 사전단계이므로 시범사업 자체 폐기를 주장해왔고, 성분명처방 자체가 의사의 처방권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해 왔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협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정부와 힘겹게 투쟁하는 것이다"며 "오히려 NMC가 국민을 실험용 쥐로 생각하고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하려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강 원장은 또한 "시범사업에 선정된 의약품은 환자에게 오랫동안 처방돼 안정성이 확보된 것으로 부작용이 없는 약품이다"며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확인 후 상품명 처방이 필요하다 판단되면 상품명을 처방살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권이 절대 훼손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 원장의 이 말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결국 위험부담이 없는 최소한의 사업을 벌여 좋은 여론을 형성,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 사업을 확대하려는 속셈이다"며 "하나마나 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시범사업은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 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심혈관 질환에 처방되는 부정맥약, 신장질환 환자 처방, 항정신성약 등은 상품종류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상태가 바뀔 수 있어 성분명처방은 시기장조라 시범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강 원장은 "성분명처방을 통해 환자가 병의원에서 처방된 성분의 약을 가격 등 여러 조건을 감안해 선택할 수 있다"며 "다만 약사가 마진이 많이 남는 약을 권유할 수 있으니 환자가 이를 잘 선택하고 약을 구매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의사들은 그래도 환자치료를 먼저 생각하고 처방을 내리겠지만, 약사는 마진이 높은 약을 주게 될 것이 뻔하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약사가 권하는 약을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강 원장의 환자의 약 선택권에 대한 말을 반박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계와 제약업체와 리베이트를 자꾸 문제시하는데 벌써부터 약국가에서는 제약회사에게 자신에게 잘 보이라는 리베이트성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말해 최근 약국가와 제약회사 간의 미묘한 갈등을 지적했다.
제약회사 한 직원은 "성분명처방 반대 투쟁에 의사들이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솔직히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약국과의 영업이 더욱 힘든 상황이다"며 "의사와 약사의 중간에 낀 제약회사로서는 어느 한 편을 들기 힘든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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