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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환자는 로봇수술 열풍…보험은?
[ 2007년 08월 31일 21시 30분 ]
지난 2005년 세브란스병원이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들여온 이후 지금 병원계는 광풍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로봇수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 병원이 다빈치를 도입한 뒤 아산병원과 고대안암병원이 잇따라 도입을 결정했으며 한림대의료원과 삼성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동아대병원, 경북대병원 등이 유치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로봇 수술이 대형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보급되면서 조만간 로봇 수술이 대중화 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로봇 수술에 대한 보험적용이 이뤄질 것인지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다빈치가 2006년 4월 '신의료기술 등의 결정 및 조정 기준'을 통과하면서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재평가를 받기로 논의돼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이 워낙 고비용이다 보니 보험적용이 될 경우 환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은 1회 수술비용(2시간 기준)으로 700만원을 책정하며 악성질환에 대한 수술은 1000만원(3시간 기준), 비뇨기과 질환은 1500만원으로 재료비 일체를 제외하고 기기의 감가상각 등을 고려한 것이다.
병원이 환자들의 부담을 최소가 될 수 있도록 비용을 정했지만 환자 부담이 큰 것이 사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다빈치를 도입하는 병원들은 보험적용을 내심기대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심평원은 로봇 수술에 대한 급여 인정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우선 다빈치가 널리 보급됨으로써 환자 수요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고 다빈치 이외에도 복강경 등 대체수단이 있는 상황에서 로봇수술을 따로 급여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2006년에도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재평가를 하겠다는 것도 급여로 인정하기보다 포괄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평원 관계자는 "처음 세브란스 한 곳이던 다빈치가 점차 보급되면서 급여 인정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도 로봇 수술이 워낙 고비용이라 급여 인정이 힘들 수 있다는 부분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의 만족도나 병원 경영측면에서 볼 때 효용이 커 로봇 수술이 더욱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이우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로봇 수술 기술을 자체적으로 계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또 가능성도 높은 만큼 로봇 수술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집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을 가장 많이한 세브란스병원 나군호 교수는 "수요가 많아지고 효과가 좋다는 결과가 나올수록 보험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지난해 보험으로 등재된 만큼 다빈치도 급여 인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나 교수는 특히 "아직 로봇 수술이 초창기인 만큼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로봇 수술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정부도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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