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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3% "성분명처방하면 병원 바꿀 것"
[ 2007년 09월 02일 14시 28분 ]
정부가 강행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해 국민들 대다수가 사업 자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그 효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1022명을 대상으로 '성분명 처방 인식도'를 조사(표본오차±3.1%p/95% 신뢰수준)한 결과를 토대로 2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에서 성분명처방을 할 경우 절반 이상(53.5%)은 병원을 옮길 것이라고 답했다. 계속 이용하겠다는 사람은 39.6%에 그쳤다.

92%는 의약품 복용시 의약품의 가격보다는 약의 효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싼 약보다는 효능이 좋은 약을 선호한다는 결과로 분석된다.

성분명처방 자체에 대한 인식도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분명처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10명중 2명(18.7%)에 불과했고 성분이 동일하다고 인정된 제품이라도 효능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도 23.7%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해 생동성시험 결과 조작으로 인해 복제약 378개 품목에 허가취소 및 퇴출명령이 내려진 사실을 아는 사람도 10명중 2명(20.4%) 뿐이었다.

한편‘소액외래 진료비 정률제’에 대한 설문에서는 정률제에 반대하는 사람이 10명중 6명(59.8%)으로 찬성하는 사람(31.2%)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정률제 시행으로 환자들의 부담을 늘려 저소득층 의료이용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도 10명 중 6명(60.7%)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67.8%는 "7월 31일 이전에 정률제 시행을 몰랐다"고 답하는 등 정부가 충분한 대국민 홍보와 사전 공감대 형성이 없이 제도를 강행했음을 시사했다.

또 정률제 시행으로 진료비를 최대 3000원 더 내더라도 68.3%는 '동네의원을 계속이용하겠다'고 했지만 동네의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비가 같거나 차이가 없으면 56.4%는 종합병원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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