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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고민 '외국인 암센터 소장'
[ 2007년 09월 03일 22시 24분 ]
삼성이 ‘외국인 암센터장’ 선임을 놓고 현실적인 고민에 빠졌다.

마음 같아서는 ‘세계적 명의’를 당장이라도 데려오고 싶지만 한국행을 택했을 때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고 이를 보상할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이 상당하다는 얘기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 ‘아 이 사람이다’ 싶은 세계적인 암 전문의를 데려오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를 현실화 시키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외국인 암센터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삼성 내부에서 (센터장을)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외국인 암센터장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 ‘외국인 암센터장’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다소 난관에 부딪친 상황이지만 아시아 허브로 도약할 삼성암센터의 미래와 국내 암 치료의 획기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욕심을 내 추진해 볼 일이라는 의미다.

‘외국인 암센터장’에 대한 삼성의 고민은 병원계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과 일치한다.

팀을 이뤄 암 환자를 진료하는 외국의 진료 시스템 상 암센터장 혼자만 오기는 힘들텐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와 삼성암센터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자기 환자를 잃어버리는’ 기회비용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여부다.

이 관계자도 “세계적 명의가 홀로 한국에 와서 센터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진료도 못한다면 한국행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현실적인 문제를 인정했다.

삼성 안팎에서 ‘투톱 체제’가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암센터장으로 외국인과 삼성 내부 인사, 2명을 세우는 것이다.

외국인 암센터장으로부터 세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실현시키고 이를 보조·보완할 내부 인사를 선임한다면 현실적인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다.

병원계 한 인사는 “세계적인 암 전문의를 센터장으로 데려오는 일은 솔직히 욕심나는 일일 수 있다”며 “여러 가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공동 센터장 개념으로 외국인과 삼성 내부 인사가 번갈아 가며 맡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의 외국인 총장, 기업의 외국인 CEO와는 달리 의료계의 외국인 수장을 세우는 일은 더욱 더 많은 어려움이 수반된다. 이런 까닭에 ‘삼성암센터 외국인 소장?’에 마침표가 찍히기 까지 병원계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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