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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 웃돈 주고서라도 개원 선호
[ 2007년 09월 04일 03시 04분 ]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 K씨는 1년 전부터 개원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알아보던 중 동탄신도시가 유망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가격이 주변 신도시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추후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를 듣고 동탄 주변 부동산과 컨설팅업체 등에 문의했지만 이미 분양 및 임대계약이 완료됐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며칠 후 K씨가 문의했던 한 컨설팅 업체에서 한 가지 제안을 해왔다. 기존 시세보다 두 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입주하는 건 어떻겠냐며 입주를 독려한 것. 몇 달 후면 그보다 값은 더 뛸 수 있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개원입지로써 경기 남부지역 신도시들에 대한 선호 및 과열 현상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판교신도시 역세권 중심상업용지가 평당 최고가에 분양된데 이어 동탄신도시도 이미 분양을 완료, 웃돈을 주고서라도 입주하려는 개원의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것.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개발 등에 따라 인구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는 용인,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대한 개원의들의 선호현상은 최근 정점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동탄에서 일급지에 속하는 한 상가에 계약금을 걸어놓고 입주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의사 A씨에게 어느 날 건물주는 계약 해지를 요청을 해왔다.
이유는 새로운 계약자가 웃돈을 주고선 이곳 상가를 계약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건 병원을 운영한다는 생각에 차곡차곡 개원준비에 여념이 없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주민들의 입주는커녕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았던 터라 계약금액을 1000만원 밖에 걸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건물주는 며칠 후 위약금으로 3000만원을 A씨의 통장에 입금했다.
신도시가 개원의들에게 있어 도박과도 같다고 알려져 전문가들은 잘될 수도, 혹은 안 될 수 있는 자리라고 밝히고 있어 투자 가능성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확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직 상권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이 들어가다 보니 위험 부담 또한 큰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개원입지 전문컨설팅 업체의 서승한 팀장은 “그렇다고 해서 입주가 다 이뤄진 후 들어가려면 자리도 없을 뿐 아니라 짧은 기간이지만 기득권층이 형성돼 자리 잡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략적으로 도심과 서울에 인구를 줄이기 위해 신도시 개발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만큼 신도시 개원은 위험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다만 가장 큰 리스트 중에 하나가 입주가 완료 될 때 까지 기다리는 게 관건이라는 것. 입주가 100% 채워지기 전까지는 적은 인구와 적은 진료 반경 때문에 고전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동탄에서는 올해 초부터 불어온 동탄 신도시 열기가 조금씩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있다. 그 동안 입주율이 저조하고 공사도 진행 중이 많은 곳이 많았지만 올 11월이면 입주가 거의 끝날 것으로 보인다.
서 팀장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탄신도시에 개원의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으며 유망한 입지를 잡기가 여간 치열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설했다.
그는 “A씨의 경우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기는 했지만 그 자리에 병원을 개원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비하면 바할바가 아니”라며 보다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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