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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해결과 미래 준비에 고민깊은 '의료계'
[ 2007년 09월 09일 22시 00분 ]
정부가 자신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는 의료계. 지난 8일~9일 난관을 헤쳐 나갈 묘책을 찾기 위해 각 지역과 직역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위기감이 극에 달해서 일까, 자성과 대책을 찾기 위한 목소리가 밤새 계속됐다. 진화된 전략을 세웠다고 평가되는 이들의 계획을 짚어본다.[편집자부]

"발등의 불끄자" 비대위·TFT 일원화하고 게릴라 투쟁도

의료계 대표자들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진화하기 위해 투쟁을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은 의료법 개정안, 성분명처방, 의료사고구제법, 새 급여제도, 정률제 등 5가지다.

이에 따라 일단 의협 내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TFT팀과 의료법 비대위가 일원화될 전망이다. 강력한 투쟁체를 위한 것으로 각 직역의 대표성을 갖추기 위해 위원장을 정점으로 개원의, 전공의, 학생 대표 등 3인의 부위원장을 두는 조직 구성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의결권과 투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조직이 될 것”이라면서 “분임토의에서도 2:1 정도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투쟁 방식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무조건 반대, 전면 거부 보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명분을 내세워야 한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 것. 게릴라성 투쟁도 예상된다.

의협 관계자는 “정부 정책을 분석해 일반인들에게 부작용을 홍보, 부각시켜야 한다는 회견이 많았다”면서 “이슈화를 만들어야 정부의 불도저식 행정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같은 맥락에서 의사 전체가 휴진을 하는 것보다는 연말까지 주요 지역에 집회 신고를 한 뒤 게릴라식으로 투쟁을 벌여 정부에 저항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고 했다.

"미래 준비해야"…외부 전문가 단체 육성 지원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의료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번 워크숍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단절된 의사사회의 모습을 자성하는 데에서 나온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회원은 “평소 유대관계가 없다가 일이 터진 뒤에나 찾아 도와달라고 하면 누가 응해주겠냐”면서 “이제는 의협이 평소부터 타 단체와의 공조에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우다보니 힘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으로 의협은 앞으로 외부 전문가단체를 적극 지원, 육성해 나가는 동시에 양보의 덕도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에 의협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법조인 단체를 발족할 계획이며 의료정책연구소와 같은 조직은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정권 교체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일반 국민과 타 보건의료단체들에는 사회적 리더십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자정 노력과 양보의 미덕이 그 밑거름으로 판단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회원은 감춰주기 보다는 처벌하고 타 단체의 어려움도 함께 하는 등 의료계의 맏형다운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변화와 진화를 위해 용트림하고 있는 의료계. 그들이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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