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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협진 대세, 우열 판단은 무의미"
[ 2007년 09월 10일 03시 10분 ]
지난달 창립한 대한동서협진의료연구회 최서형 초대회장[사진]은 “양·한방 협진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서로 우열을 가리겠다는 생각부터 대단히 무의미하고 부질없는 짓”이라고 못박았다.

양·한방의 장점을 조화, 새로운 미래의학을 연구하겠다는 각오로 출범, 오는 30일 첫 창립세미나를 갖는 대한동서협진의료연구회 최서형 회장을 10일 만났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양·한방 서로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할 때”라며 “대립의 관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향후 질환의 특성이 외감성에서 내인성으로, 급성에서 만성, 악성, 퇴행성으로 변화되고 있어 서양의학은 새로운 의학적 방향을 모색할 수 밖에 없고 또한 동양의학도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대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최 회장은 특히,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서로 다른 문화권 안에서 다르게 성장한 두 의학인 손을 잡기 위해서는 상대 의학에 완전히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1992년 하나한방병원·하나의원을 설립, 본격적인 양·한방협진 치료를 시작했다. 의사 2명과 한의사 3명이 중심으로 협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차적으로 용어통일 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연구가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는 10~12가지 질환의 프로토콜이 상세하게 만들어진 상태다. 정부도 7~8억 정도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치매, 관절염, 알레르기성 비염, 남성전립성 질환 등에서 양약과 한약의 단독효과와 협진효과를 비교, 연구해 치료모델을 만들었다”며 “임상연구진행에서 실질적 어려움도 있었는데 연대원주의대에서 결정적으로 도움을 줘 간암과 위암에 대한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그동안의 활동을 회고했다.

앞으로 연구회는 협진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들이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다빈도 질환인 감기, 당뇨, 대장질환, 암 등에 대한 협진 노하우를 쌓아가겠다는 각오다.

최 회장은 “아직까지 협진이 미흡한 수준이기 때문에 치료과정에서 중복투여 혹은 과잉투여 등의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 때문에 무엇보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같이 연구하는 기간이 가장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진은 양방과 한방이 더해지는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또 하나의 학문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연구회는 이처럼 ‘새로운 학문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사와 한의사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최 회장은 기대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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