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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은 대국민 사기"
[ 2007년 09월 13일 21시 40분 ]
국립의료원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실시일(17일)이 임박한 가운데 의협을 필두한 의료계가 시범사업에 대한 반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의협 박경철 대변인은 “시범사업 폐기를 요구하는 의협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국립의료원은 시범사업을 극히 제한된 일부 의약품을 대상으로 실시해 국민들에게 성분명처방의 부작용을 감추려 하는데 이는 엄연한 대국민 사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시범사업에 적용되는 의약품은 일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화제, 숙취해소제 등이 포함됐다”며 “이런 의약품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제대로 된 시범사업이 아닌 하나마나 한 요식행위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시범사업을 굳이 강행하겠다면 20개성분 32개품목이 아닌 모든 의약품을 대상으로 해야한다”며 “전 의약품을 대상으로 해야지만 시범사업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도 “시범사업이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전 단계로 사업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단계다”며 “하지만 국립의료원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은 사업성공여부를 검토하기 위함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두둔하는 쇼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시범사업 대상의약품을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면 그야말로 부작용이 심각해 질 것이다”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되는 시범사업은 폐기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당초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제한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원장의 발언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실시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왜 제한적으로 하는지 의문이다”며 “성분명처방에 대한 부작용을 더 이상 감추려하지 말아아 하며 성분명처방의 성공을 확신한다면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오픈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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