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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성분명처방…醫, 2단계 투쟁 돌입
[ 2007년 09월 16일 21시 39분 ]
의료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오늘(17일)부터 시작되는 국립의료원의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해 의협 집행부는 비교적 침착하게 향후 반대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단 성분명처방은 물론이고 시범사업 조차도 철회 할 것을 요구하는 기존 의협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금일 국립의료원에서 의협 주수호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시도의사회장단, 대의원총회 의장 등 의료계 대표자들이 시위를 벌인다.
의협 박경철 대변인은 "정부와 국립의료원이 한통속이 돼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한 체 일방적으로 시범사업을 몰아붙였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며 "본격적인 투쟁을 위한 2라운드가 시작됐으며, 의협 집행부 및 회원들은 시범사업 철회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앞으로의 투쟁 로드맵은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가 의료계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궁지로 몰아가면 우리 역시 그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향후 투쟁이 상황별로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당초 의협은 시범사업이 시작되는 날 종일 휴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금일 종일 휴업은 실시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의료계 일부에서 "의협이 시범사업 철회 투쟁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있다.
박 대변인은 "의협의 투쟁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직역 대표자들과의 워크숍에서 회원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당분간은 집행부 및 대표자들 위주로 투쟁을 벌여 나가자는 합의가 있었다"며 "하지만 정부의 대응 수위에 따라 다시 회원 전체의 힘을 합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앞으로의 투쟁은 성분명처방 부작용과 시범사업 철회의 정당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범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국립의료원 의사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언론과의 접촉도 극도로 꺼려해 왔다.
박 대변인은 "강재규 원장이 시범사업에 대한 의지가 약했다면 국립의료원 의사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겠지만 워낙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여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다 "며 "이들이 공무원의 입장에서 수장의 강한 의지를 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립의료원의 자랑스러운 의료인으로 선정된 강재규 원장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자랑스러운 의료인이라기보다는 추악한 정치 지망생이라고 보는 게 나을 것이다"며 "강 원장의 작금의 행동은 동지의 등에 칼을 꼽고 시체를 전리품으로 삼아 개인의 영달만을 챙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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