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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이틀째 환자들은 '시큰둥'
[ 2007년 09월 18일 22시 10분 ]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이틀째인 18일. 국립의료원 환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홍보미흡 등의 이유로 성분명처방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날 국립의료원에서 진료를 받은 A씨는 성분명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당혹감을 내비쳤다.

그는 “성분명에 관해 들은 바 없으며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기자가 간략한 설명을 하자 그는 “성분명으로 하든지 약 이름으로 하든지 크게 뭐가 달라지냐”고 반문했다. 성분명처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현재 국립의료원 내부에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관한 안내 문구나 설명서 등 환자를 위한 홍보가 많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 시범사업 첫 날인데 가정의학과 뿐만 아니라 여러 의사들이 성분명처방을 내렸고 잘 시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막상 환자들의 입장은 달랐다. 50대 환자 B씨는 “의사가 성분명으로 처방 할 것이냐, 상품명으로 처방할 것이냐고 물었는데 솔직히 의사선생님이 알아서 처방해 줬으면 하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의사를 믿고 진료를 받는 것이지 내가 처방을 선택하려거든 의사가 있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냐는 것.

실제로 성분명처방을 한 전문의는 의료계의 뜨거운 감자인 이번 사업을 놓고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정중히 거절한 상태.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서 성분명처방으로 상품을 선택한 환자들도 성분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이 날 성분명처방을 받은 환자 C씨가 인근 약국에서 조제를 받는 중에 성분명처방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성분명처방이 약을 고르라는 것이었냐”면서 “성분 이름도 어렵고 이 제도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분명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는 사람이 없었고 병원에는 안내 문구도 없고 처방전에 달랑 약사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만 써있었다”며 “약사는 목록을 보여주며 몇 개 중에 고르라고 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짧은 시간동안 골라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성분명처방에 대한 사전 홍보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한 진료를 위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진행 상황을 잘 모르고 있고 성분명처방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사업은 계속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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