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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社 추락 이란서 국내 의료기업체 '약진'
[ 2007년 09월 19일 03시 21분 ]
이란의 영상 의료기기시장에 유럽 및 미국제품의 공백에 따라 가운데 국내 제품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테헤란 무역관은 자체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CT SCAN, MRI, 초음파 진단기 등 영상 의료기기시장에서 필립스, GE, 지멘스 등이 독주하는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복마전 양상에 따라 유럽과 미국 제품보다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가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란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IRAN MED)에 참가한 메디슨은 초음파기기(Sonography)를 200대 정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타 한국의 중소업체들도 MRI나 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ing system) 등의 영상의료기기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올 초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타 박람회장에서 열린 ‘제32회 두바이의료기기전시회’에 국내 72개 회사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 이란을 비롯한 중동지역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란은 지리적 조건 등의 이유로 오래전부터 유럽산 및 서구산 의료기기 의존도가 높았으며 필립스, 지멘스, GE 등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의 이란 외교문제로 인해 유럽산과 미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란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에는 그동안 3강 중 하나였던 GE가 전시회를 불참하는 등 의료기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유럽업체들의 이란 의료기기 시장 진출이 예전만 못한 것은 수출입 금융 시스템이 보다 까다로워 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유럽은행의 이란 L/C(신용장) 취급이 더욱더 제한적이고 이란의 송금에도 문제가 있어 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업체들의 경우 GE는 미국-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US EXPORT LICENSE(수출승인신청서)를 받아 거래를 하고 있었으나 최근 UN SANCTION 이후 발급이 중단돼 수출길이 막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유럽과 미국제품의 공백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과 한국산 제품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중국은 기술력은 모자라지만 저가를 앞세워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영상의료기기 수입업체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이 나은 한국산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CE 등 국제 공인인증서와 유력 에이전트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년 전 한국의 유력 영상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유력에이전트를 발굴, 수출 직전까지 거래가 성사됐으나 CE와 같은 국제공인인증서를 받지 못해 실패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테헤란 무역관 관계자는 “이란의 의료시장진출을 위해서는 보건성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때 국제공인인증서 제출을 규정시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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