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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파이 빼앗아 배 채우면 안된다"
[ 2007년 09월 27일 21시 49분 ]
“병협은 전공의들도 결국 개원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수가 협상에서 의원급 몫을 가로채 배를 채우는 것은 결국 병원에서 땀 흘리고 있는 이들의 미래도 암울하게 만드는 꼴이다.”

대한개원의협회(회장 김종근)가 의과 유형이 의원과 병원으로 나눠 체결되는 ‘2008년도 수가 계약’에서 의원급 협상 대표로 확정될 경우 상당히 공세적인 자세를 취할 전망이다.

대개협 김종근 회장은 27일 “이미 지난 7월부터 이 같은 안이 논의돼 온 만큼 준비는 하고 있었다. 오는 1일 의협 보험위원회에서 결정돼 지침이 내려오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김종근 회장은 먼저 수가 협상에서 최대 복병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병원협회(병원 대표)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언제든 병협 김철수 회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김종근 회장. 하지만 주수호 회장, 변영우 비대위원장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는 만큼 그가 들고 카드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김 회장은 “의료계 발전을 위해 전체 파이를 키워야지 남의 것을 빼앗으면 안 된다”며 “의원과 병원이 동일한 수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병협의 태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 유형(의원·병원·한방·치과·약국)별 계약을 고집하고 있는 병협의 속셈에는 한 지붕 안에 있는 의원들의 파이까지도 먹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꼬집은 것.

김종근 회장은 “과거 중소병원들이 어렵게 됐을 때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었다. 이번에도 그런 측면이 있지만 이는 결국 의료계 전체를 위협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병협은 ‘협회’인 만큼 단순히 경영자적인 측면만을 보지 말고 그 안에 몸담고 있는 전체 의료진들을 아우를 수 있는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전공의들의 싼 임금이 병원 운영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들 중 대부분은 개원을 한다. 결국 의원급 수가를 고려하는 것은 병협의 의무”라고 역설했다.

한편, 대개협은 의원급 협상 대표로 확정될 경우 그동안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참여해 온 최종욱 부회장을 내세울 계획이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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