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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유발 약물 포함 혈액, 가임여성에 수혈
[ 2007년 09월 28일 02시 43분 ]
기형유발 약물인 아시트레인 성분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혈액이 가임기 여성들에게 수혈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트레인 성분은 건선치료제로 사용되며 미국 FDA는 이 약을 투입한 이후 3년간 헌혈이나 임신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대한적십자사는 채혈영구배제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28일 "지난 국감에서 지적 된 이후 총 177명이 197회 수혈해 473케이스가 수혈용이나 혈장분획제용으로 출고됐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 중 가임기 여성이 5명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은 정부의 무책임한 대처로 받지 않아도 될 수혈부작용여부 검사를 받고 앞으로 기형아 출산여부를 걱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국감에서 지적받아 개선을 요구한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비롯됐다.

2006년 복지부 국감에서 전 의원은 수혈시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을 복용한 사람에 대한 채혈 금지규정 마련과 기관간 정보공유를 통해 필요시 법적근거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국감자료에는 2003년부터 2006년 7월말까지 아시트레인 성분을 투여받은 환자 25만 1861명 중 1285명이 2679회 헌혈했으며 이 혈액은 3916명에게 수혈됐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가 복지부의 지침을 받아 헌혈 유보군으로 등록한 것은 자료를 제출한 지난해 8월 14일에서 6개월이 지난 올해 2월 2일.

심평원은 법적 근거가 없어 자료를 넘기지 않았고 적십자사는 자료가 없어 헌혈유보군으로 등록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지부 담당 사무관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조사대상인원이 409명 중 84명에 불과하며 심평원 자료가 없고, 미국의 경우 질선암 유발 조사를 위해 15~25년에 걸쳐 추적조사를 한 이유를 들어 후속 조치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2007년 6월 건선전문가상담 업무협의 회의에서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뾰족한 수가 없다"며 "해볼 만큼 해본 다음엔 어쩔 수 없다"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듯한 태도를 보였다.

전 의원은 "국정감사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관간 정보공유가 늦어져 추가 혈액사고가 발생했다"며 "관련자에 대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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