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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중대병원의 '셔틀버스' 고민
[ 2007년 09월 30일 22시 10분 ]
최근 중앙대학교병원이 셔틀버스 운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며 지역 개원의들과 환자들을 둘러싸고 의견대립을 일으키고 있다.

데일리메디가 중대병원의 셔틀버스 운행계획을 보도한 27일 해당 구청에는 민원이 제기됐다. 셔틀버스 운행으로 지역 개원의들이 타격을 입을 것을 걱정한 것이다.

복지부는 2003년 7월부터 병원 셔틀버스 운행을 환자 유인행위로 간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예외규정으로 교통의 불편함과 환자의 경제사정 등 '특별한 사정'이 있을 시 관할 지자체장의 사전승인을 받을 경우는 제외하고 있다.

현재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병원들은 각 지자체에서 법적 잣대를 기준으로 지역마다 특정한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인했다. 중대병원 역시 화제가 될 당시 해당구청과 서울시청 문의결과 운행해도 좋다는 대답을 들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제기된 민원으로 인해 중대병원 셔틀버스 운행계획은 일단 제동이 걸렸다. 민원이 들어온 이상 쉽게 허가를 내 줄 수 없다는 것이 구청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병원은 개원가의 걱정을 일축하고 있다. 바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더라도 환자들이 가벼운 질환들로 종합병원을 찾겠냐는 것이다.

셔틀버스 운행계획에 따라 버스가 다니는 길은 대로변에 위치한 각 주요 정류장과 지하철역만을 운행한다. 이에 따라 병원측은 가벼운 질환으로 동네병원을 찾을 환자들이 굳이 버스를 타고 중대병원까지 찾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중앙대병원은 개원가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셔틀버스 운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다. 운행을 허가받지 못할 경우 별도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환자 및 내원객을 위한 서비스를 계획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병원의 운신 폭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셔틀버스 운행계획에 앞서 지역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협조를 구하는 한편 계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든다.

더욱이 중대병원이 추구하는 지역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역 개원가들의 협조없인 불가능하다. 지역 개원가와 관계가 불편해질수록 중대병원이 지향점은 멀어진다.

병원이 개원가와 보다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병원은 지역 개원의들에게 보다 성의있는 모습으로 다가가서 추구하는 정책에 대해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병원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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