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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없는 이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실험
[ 2007년 10월 01일 22시 25분 ]
이화여대가 ‘스크랜튼 학부’라는 자체 학부를 개설해 ‘프리메드’과정을 진행할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각 대학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메드’과정은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체제 변화를 꾀하는 현시점에서 획기적인 교육프로그램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성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태도도 감지되고 있는 것.
스크랜튼대학 설명
이화여대는 올해 3월부터 ‘스크랜튼대학’을 신설했다. 스크랜튼 대학에는 융합적 학문을 포괄하는 ‘스크랜튼 학부’(Scranton Honors Program / 2007년 신설)와 국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학부’(Division of International Studies /2001년 설립)로 이뤄졌으며, 이는 국제화 노력의 첨병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스크랜튼 학부’에는 현재 인문·자연·사회계열에 각각 10명, 총 30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학생들은 1학년 때 기초학문 교육을 받은 뒤 학부 2학년 때 5개 전공인 문화연구, 디지털 인문학, 사회과학심화, 과학과 생명, 자기 설계 트랙 중 1개를 선택해 본격적으로 전공 학습을 하게 된다.
‘프리메드’(Pre-Med)과정은 전공 5개 중 ‘자기설계 트랙’ 중에서 프리로(Pre-Law)과정과 함께 구성된 교육프로그램이다.
의대예비과정인 ‘프리메드’는 의료분야에 종사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 과학지식과 의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학사학위 수여 후 의학전문대학원 등 의료분야에 지원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로드맵을 제공하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의료분야를 선택해 능력을 배양하도록 한다.
‘관심없다’는 반응
이화여대가 ‘스크랜튼대학’이라는 자체 학부를 개설해 ‘프리메드'과정 을 진행할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각 대학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프리메드’과정에 대한 각 대학들의 의견은 ‘관심없다’, ‘긍정적’, ‘부정적’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관심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학교들은 현재 100% 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아닌 학교로 ‘프리메드’과정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ㄱ 의과대학 관계자는 “우수인력을 교육시켜 우리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우리학교는 2009년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50:50 체제로 바꿀 예정이기 때문에 프리메드과정을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의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프리메드’과정에 대해서는 여러 교수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학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냐”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ㅅ 의과대학 관계자는 “‘프리메드'과정에 대해 처음 들었는데 우리학교는 2009년 50:50 체제로 바꿀 계획이기 때문에 아직 생각해 본적 없다”고 말했다.
부정적 견해 제시
반면 ‘프리메드’과정에 대한 효과 검증이 없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2006년 100%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ㅂ 의과대학 관계자는 “작년까지도 우리학생들에게 일반 정원을 따로 배정해 특혜를 주는 제도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폐지했다”면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체제를 바꾼 취지가 ‘개방성’으로 다양한 경험을 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것인데 우리 학부생들만 따로 교육을 시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또 타 대학들은 “‘프리메드’과정이 자체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크랜튼 대학을 복수전공한 학생들이 이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진학하는데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가산점이 있다거나 인원 배정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학교 우수인재들에게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의전에서 요구하는 지식을 충족시킬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크랜튼 학부’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깊고 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교 차원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화여대 관계자는 아직 ‘프리메드’과정을 실시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이나 효율성 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과도기인 현 시점에서 ‘프리메드’과정에 대한 각 의과대학의 다양한 의견들은 수험생들과 의과대학원들에게 앞으로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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