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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대학병원, 암치료 장비경쟁 가열
[ 2007년 10월 01일 22시 18분 ]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남동부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들의 장비 경쟁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들 의료기관에서 도입하고 있는 기기들은 암환자 치료에 적합한 첨단장비로 남동부 지역 모든 대학병원의 공통된 현상이다.

이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를 방지하고 중증환자 치료의 지역 내 선도병원 입지를 구축하려는 자구적 노력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수술용 로봇 ‘다빈치’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병원 (병원장 임정식)은 최근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부분만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최첨단 선형가속기를 도입, 오는 10월 8일부터 본격적인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새로운 선형가속기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6MV X-선과 15MV X-선을 선택하여 치료할 수 있으며, 표재성 질환에는 5개의 전자선을 적절하게 선택하여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암의 정확한 치료를 위한 영상추적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최신 기종이다.

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관계자는 “최근 악성 종양의 증가 추세에 따라 암센터의 핵심 치료부서로 선형가속기, CT 모의치료기, 치료계획용 컴퓨터시스템 등 최신 의료기기를 완비했다”며 “지역민들에게 최적의 방사선 치료를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북대병원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첨단 CT장비인 듀얼 CT(이하 DSCT·Dual Source Computed Tomography)를 도입,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DSCT 도입으로 각종 질환을 가진 환자와 응급환자의 매우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가능해졌다. 병원은 “DSCT가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에 탁월한 진단 효과를 보여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뇌·심혈관 질환의 효과적인 조기 치료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CT는 1개의 튜브로 촬영을 했다면 DSCT는 2개의 튜브를 이용해 촬영을 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에 따라 CT 촬영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좀 더 정확한 진단 또한 내릴 수 있게 됐다.

방사능 피폭양도 기존 CT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어 환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진단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화순전남대병원과 전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도 각각 원격조정강내치료기를 본원에서 이전하고 PET/CT를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

근접치료(Brachytherapy)는 밀봉소선원으로 강내 조사, 조직 내 조사, 표면 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하며 종양 주위의 정상조직에는 선량을 급격히 감소시키는 동시에 종양에는 고선량을 국부적으로 집중 조사할 수 있어 정밀하면서도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전남대병원(원장 김상형)은 최근 도입한 PET/CT 가동식을 가졌다. 도입된 PET/CT는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에 CT(컴퓨터단층촬영기)가 합쳐진 GE사의 제 3세대 최신 PET/CT(DiscoveryTM STE) 장비다.

PET/CT 촬영부위는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치매나 간질 등 뇌 검사는 머리를, 허혈성 심질환은 흉부를 촬영한다. 또한, 머리에서 다리까지 전신 촬영이 가능해 한 번 검사로 우리 몸에 있는 암을 쉽게 찾아낼 수 있고 필요하면 특정 부위를 더 자세히 촬영할 수 있다.

병원 관계자는 “화순전남대병원이 2004년부터 이미 PET/CT를 가동해 온데 이어 전남대병원에 설치했다”면서 “이와 함께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이클로트론까지 직접 운영함으로써 지역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병원의 한 관계자는 “최근 KTX, 서해안 고속도로가 뚤린 이후 수도권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환자 이탈이 늘어났다”며 “리모델링을 통한 증축, 첨단 장비 도입 등은 생존을 위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내 환자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지방대병원들의 경영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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