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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 新풍속도 '병원 상호평가'
[ 2007년 10월 02일 23시 42분 ]
2주기 의료기관평가를 대비한 병원들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병원간 상호평가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취약점을 찾아내기 위해 실시하던 자체평가에서 탈피, 타병원에 평가를 의뢰하고 냉철한 지적을 부탁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는 것.

병원간 상호평가는 자체평가의 주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단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제3자의 시각에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들의 선호도가 높은게 사실이다.

실제 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상호평가를 실시, 서로의 장단점을 지적해주며 의료기관평가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오는 25일 평가를 앞둔 삼성서울병원 역시 강북삼성병원과 상호평가를 진행키로 하고 별도의 평가단을 파견, 세밀한 점검을 실시했다.

의료기관평가의 스타트를 끊게 될 강남성모병원의 경우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과 함께 상호평가를 실시하며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주로 섭외가 용이한 계열병원을 상호평가 대상으로 삼은 이들 병원과는 달리 치부가 공개되는 부담감을 안으면서까지 타병원을 선택한 곳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우선 신축 개원 이후 처음으로 의료기관평가를 받는 건국대병원의 경우 지난 1주기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명지병원을 상호평가 파트너로 선정했다.

건대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명지병원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객관적인 잣대로 예비평가를 받음으로써 미진한 부분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평가를 받게 될 아주대병원은 경쟁병원인 성빈센트병원과 상호평가를 실시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는 두 병원은 하루 간격으로 서로를 방문, 의료기관평가 항목에 의거해 세밀한 점검을 실시했다.

모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상호평가를 실시했던 분당서울대병원은 규모가 비슷한 강북삼성병원과도 상호평가를 진행하며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의료기관 간의 상호평가는 대다수의 병원들이 그 필요성과 장점에 공감하면서도 파트너 선정이 어려워 아쉬움 속에 자체평가로 만족해야 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계열병원이 없는 상태에서 상호평가 상대를 선택하기란 힘들다"며 "더욱이 치부를 드러내도 상관없을 정도의 친분있는 병원 찾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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