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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이어 침술수가도 인하…韓, 침 골머리
[ 2007년 10월 03일 21시 42분 ]
한의계가 ‘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의학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인 ‘침술’이 연이어 평가 절하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

서울고등법원에서는 ‘IMS 시술과 침술이 다르다’고 판결, ‘침 전문가’인 한의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데 이어 최근 한방 신상대가치점수 결정에서는 일부 침술 수가가 인하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한의계는 큰 충격과 실망감으로 휩싸여 있다. ‘현재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데 일련의 사건들로 침술의 위상이 더욱 낮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최종 도입키로 결정한 신상대가치점수를 보면, 한방은 구·부황 점수는 200%~500% 오른 반면 침 점수는 20% 낮아졌다. 그간 한의계는 이번에 점수가 하향 조정된 경혈침술행위 점수를 높여야 한다고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왔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회장 김정곤)는 “침술 수가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건강보험제도를 거부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침술이 저평가 되는 이번 결정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침술’은 한의계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얘기다. 한의사들은 “침술은 한의학 치료의 근간이기 때문에 우리의 자존심과 같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절대적이다.

한의계 내부에서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 서울고등법원 판결은 물론 이번 신상대가치점수에서 ‘침술’의 위상을 바로 세우지 못하면 앞으로 한의학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한의계 고위 관계자는 “침술이 이렇게까지 평가 절하되고 있다는데 일선 한의사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며 “한의사로서 회의를 느낀다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의계 관계자 역시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고 밝히며 “만약 협회가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침술의 위상을 확실하게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침술이 제대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현재도 침술의 일부를 IMS라고 하거나 불법 침 시술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수가를 인하하는 것은 한의사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처 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침술’ 영역을 지키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한의계,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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