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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드린 최고의 추석 선물 ‘생명’
[ 2007년 10월 04일 02시 32분 ]
한강 이남에서 가장 많은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북대병원에 올 추석 선물로 ‘생명’을 선물한 아들이 있어 화제다.

우여곡절 끝에 간경화에 걸린 아버지 김만수 씨(56, 인천시 계양구)에게 아들 김태화 씨(28, 인천시 계양구)가 간을 제공, 새 생명을 얻게 한 것.

지난 2001년 아버지 김만수 씨는 간경화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를 받아왔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아들 김태화 씨는 지난 해 5월 아버지에게 간 이식수술을 위해 수술적합여부를 검사 받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간 크기가 작아 기증에 부적합하다’는 판정 때문이었다.

그 후 아들 김태화 씨는 1년 간 8kg을 찌워 간 이식 수술에 적합한 몸을 만들었고 다시 수술여부를 검사 받은 아들은 “당시 간 크기도 이식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료진의 뜻밖의 말을 듣게 됐다.

태화 씨를 걱정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했던 것. 그렇게 지나간 1년 사이에 아버지의 병세는 크게 악화됐고 간 이식 수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돼 의료진과 가족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아들 김 씨의 결연한 의지에 수술을 결정했다.

지난 달 26일 15시간에 걸친 이식 수술이 마침내 이뤄졌고 수술은 성공리에 끝날 수 있었다. 현재 아들 태화 씨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아버지 김만수 씨도 격리 병실에서 경과를 관찰 중에 있다.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 교수(간담췌이식외과)는 “아버지의 상태가 워낙 안 좋아 큰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수술은 잘 됐다”며 “부자지간의 큰 사랑에 의료진들도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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