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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병원잔치 앞두고 시름 깊어지는 병협
[ 2007년 10월 07일 21시 45분 ]
전세계 병원인들의 최대 축제인 국제병원연맹 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대한병원협회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 병원이 세워진 이래 120여년 만에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로, 상징적으로나 규모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병협은 수 년 전부터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세계 병원인들에게 한국의 첫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하지만 의료기관평가와 시기가 맞물리면서 국내 병원 관계자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의료기관평가 대상이 500병상 이상 규모의 대형병원 85개로, 행사 참여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기관들이다.

의료기관평가가 10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두 달여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10월 중에 평가를 받은 병원의 경우 국제병원연맹 총회에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지만 11월에 평가가 예정돼 있는 병원들은 사실상 많은 인원의 참석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국내 대형병원 절반 이상이 이번 국제병원연맹 총회 참석이 불투명 할 것이란 전망에 병협이 속을 태우고 있는 것.

실제로 당초 2000명 정도의 국내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행사를 30여일 앞둔 현재까지 등록 신청 건수는 목표치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병협은 회장이 직접 나서 병원 각 직능단체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등록일정을 연기 계획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병협 김철수 회장은 최근 임상병리사협회, 임상간호사회 회장들과 회동을 갖고 국제병원연맹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행사 참여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11월 의료기관평가가 예정돼 있는 병원들의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병협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는 접수 마감기한을 연장, 국내 병원인들의 참여율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병협 관계자는 "모든 행사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성공의 관건은 역시 참여율"이라며 "의료기관평가와 맞물려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세계 병원인들에게 자칫 행사에 대한 국내 병원계의 열의가 없는 것으로 비쳐질까 염려스럽다"며 "한국 의료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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