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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형제간 경영권 분쟁 '배수진'
[ 2007년 10월 08일 21시 40분 ]
강정석 부사장과 강문석 이사간의 형제간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이은 법적 공방으로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 측의 이번 분쟁에서는 강문석 이사가 선제 공격을 날렸다. 지난 7월 강 이사는 동아제약 이사회가 결의한 교환사채 매각에 반발,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이사 선임의 건’으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접수하며 경영권 분쟁 2라운드를 예고했다.
또한 최근 동아제약이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매각한 자사주에 대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하며 동아제약 경영진을 불편하게 했다.
이에 동아제약은 직원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겠다고 표명한 가운데 강문석 이사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고소하는 초강수를 띄우며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지난 2월 강문석 이사의 주주제안을 거부할 당시 집중적으로 부각했던 강 이사의 동아제약 대표이사 재임시 부실경영을 다시 한번 문제 삼고 나선 것.
동아제약 측은 “감사의 거듭된 요구에도 강 이사가 부당이득을 반환하지 않아 지난 7월 부당이득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강문석 이사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형사소송까지 불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가 지난 3월 극적인 화해로 회사에 입성한 이후 회사 경영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였어야 했는데 오히려 경영권을 위협하는 등 회사에 불이익을 끼치고 있어서 형사고소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있을 표 대결을 앞두고 강 이사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킴으로써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는 의도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동아제약은 8일 공개한 주주들에게 발송할 권유문을 통해 "강 이사 측이 제안한 추가 이사 선임의 안건이 부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해달라"며 표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권유문에서 동아제약은 "일부세력에 의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저해받고 있다"면서 "추가 이사 선임 요구는 정상적인 경영제안으로 볼 수 없다"며 강문석 이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동아제약의 갑작스러운 형사고소에 강문석 이사 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수석무역 핵심 관계자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이 동아제약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초조한 마음에 비이성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동아제약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법원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어 “동아제약이 진흙탕 싸움을 유도하면 임시주총에서 어떤 결론이 나든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현재로서는 동아제약과 강문석 이사는 각각 동아제약과 주주들의 가치를 위해서는 서로가 적임자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감정 싸움이 더욱 커질 공산이 크다.
이처럼 주주총회를 3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양 측이 법적 다툼에서 감정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양 측이 어떤 카드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나설지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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