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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앞둔 서울대병원 총파업 위기 직면
[ 2007년 10월 08일 22시 00분 ]
서울대병원이 의료기관평가 일주일을 앞두고 '노조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것으로 보여 그 추이가 주목된다.

병원 노동조합이 최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83.2%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2117명 중 80.8%인 1671명이 참여한 이번 찬반투표에서는 찬성 83.2%(1671명), 반대 16.4%(274명), 무효 0.4%(8명)로,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노조는 오늘(9일) 전야제를 거쳐 10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의 총파업 결정은 지난 31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연봉제, 팀제, 성과급제 도입에 대해 병원과 이견을 조율하는데 실패했기 때문.

연봉제, 팀제 도입과 관련한 서울대병원 노사의 갈등은 지난해 병원측이 경영컨설팅 회사인 '엘리오&컴퍼니'와 계약을 맺고 경영분석을 추진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노조는 이번 경영분석이 결국 연봉제, 팀제, 성과급제 도입을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병원은 이를 부인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지난 2005년 병원으로부터 '연봉제, 팀제, 성과급제 도입 금지'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냈던 노조는 이제와서 병원이 합의를 불이행하려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병원측 주장대로 이번 경영분석과 구조조정이 무관하다면 연봉제, 팀제, 성과급제 도입 금지 요구에 불응할 이유가 없다며 병원측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수 십차례에 걸쳐 이 사안을 요구했지만 병원은 난색을 표했다"며 "경영컨설팅 계약내용과 추진과정 조차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강경한 태도로 노조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은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당장 연봉제, 팀제, 성과급제 도입에 관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사회적 대세인 이런 제도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시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노조도 사고의 전환을 해야 할 때"라며 "경영분석이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란 발상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사는 전야제 직전인 9일 오후 3시 시계탑에서 마지막 단체협상을 갖고 타협점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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