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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에 두 개나" 우후죽순 바이오클러스터
[ 2007년 10월 09일 02시 10분 ]
의료관련 바이오 클러스터가 전국 16개 시·도에 34개나 산재해 있는 등 무분별하게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같은 시·군에 2개의 클러스터가 있는 곳도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9일 정부부처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 클러스터는 현재 계획 중인 3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4개나 됐다. 산업자원부 소관이 29곳으로 가장 많았고 복지부 3곳, 과기부 1곳 등이다.

특히, 화순군과 춘천시, 나주시, 전주시 등 4곳의 중소도시에서는 한 지역에 2개의 클러스트가 꾸려졌다. 또 충청북도와 전나만도에는 4개의 클러스터단지가 추진된다.

현재 조성 중이거나 완료된 31개 바이오 클러스터에 투장된 금액은 총 1조2812억원. 이 가운데 국고지원은 5977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안명옥 의원에 따르면 지역별로 중첩되는 사업들이 많아 중복투자와 예산 낭비 등 비효율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충북은 생물·의약·식품 TIC, 보건의료산업 종합지원센터, 전통의약품 연구개발지원센터, 오송생명 과학단지 등 4개의 사업이 집중돼 있는데 전통의약품 분야를 제외한 3개 클러스터에서는 유사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급기야 산자부는 클러스터간 조율을 위해 990억원을 투입, '바이오 허브센터'까지 구축했다는 것이 안 의원의 주장.

안 의원은 "처음부터 사업추진에 내실화를 기하고 지역전략사업과 연계된 추진방안을 달성했더라면 무리하게 바이오 허브 구축사업까지 추진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부가 마스터플랜 없이 부처 간 실적위주의 양적 확대를 조장해 온 결과”라면서 “사업초기 바이오산업의 중심에 있어야 할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조언자이자 조정자 역할을 했다면 예산낭비를 막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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