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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고혈압·당뇨병시장에 새 치료제 뜬다
[ 2007년 10월 10일 21시 51분 ]
연간 1조원 이상의 최대 규모 시장을 형성하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바티스가 개발한 최초의 레닌억제제 라실레즈와 MSD의 DPP-4 억제제 자누비아가 각각 최근 국내 승인을 획득, 시판을 앞두고 있는 것. 특히 이들 제품은 학계에서 오랫동안 학수고대했던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첫 레닌억제 항고혈압제 라실레즈

ARB계열 이후 10여년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항고혈압제 라실레즈는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레닌계 활성화를 촉발시키는 효소인 레닌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한다.

레닌 효소에 의해 활성화되는 레닌계는 안지오텐신Ⅱ와 같은 단백질을 방출함으로써 작용, 혈류랑과 혈관수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체내 고혈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레닌억제는 혈압조절효과 외에도 다른 장기 보호효과 등 추가 혜택이 있다.

때문에 40여년 이상 동안 신약개발 연구자들은 레닌계의 과잉 활성을 조절하는 것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에 따르면 기존의 ACE 억제제와 ARB계열의 경우 혈압감소 효과는 있지만 레닌계 활성화 지점인 레닌에는 직접적으로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라실레즈는 6400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혈압강하 효과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티스는 “기존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효과가 24시간 내내 지속되기 어렵고 대체로 아침시간에 혈압수치가 높아 위험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라실레즈는 많은 환자들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DPP-4 억제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최초의 DDP-4 억제제 자누비아는 인크레틴 호르몬을 비활성화시키는 DPP-4에 선택적으로 작용, 활성 인크레틴 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DDP-4 효소는 음식물 섭취 후 위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을 빠르게 분해시켜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인체내의 효소이며 2형 당뇨병의 경우 인체내에서 적극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인크레틴의 기능에 장애가 있다.

MSD에 따르면 자누비아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크레틴이 더 오랜 시간 동안 높은 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체가 필요한 경우에만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고 간에 저장된 혈당이 분비되는 것을 조절, 효율적인 혈당관리가 가능하다.

임상연구 결과 자누비아 단독 투여시 당화혈색소를 평균 0.60%~1.36% 감소시켰으며 메트포민 및 피오글리타존과 병용 투여시 각각 평균 0.65%, 0.7% 추가 감소 효과를 보였다. 또한 자누비아는 식사 중, 식간 및 밤새에 걸쳐 24시간 내내 혈당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누비아는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DPP-4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이었던 저혈당과 체중증가 위험이 낮다는 게 큰 특징이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자누비아를 1일 1회 투여한 결과 위약과 비교시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으며 저혈당 발생률 역시 임상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위약군과 유사했다.

이처럼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등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의료원 김광원 교수는 “연구진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치료제인만큼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환자에게 얼마나 큰 혜택을 줄지 학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만약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입증했더라도 일부 약의 경우 시간이 지나며 부작용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의 성패 여부는 상당 기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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