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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친데 덮친 보라매병원…의사가 배식
[ 2007년 10월 11일 03시 38분 ]
오늘(11일)부터 이틀간 의료기관평가를 받는 보라매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파업에 따른 업무 지연 및 농성 등으로 환자 불편에 이어 평가의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 서울대병원과 시립보라매병원의 첫날 집회에는 보라매병원 조합원들이 서울대병원으로 이동, 농성에 합류했다.

파업 이틀째인 오늘(11일) 오후 1시부터는 서울대병원 노조원 100여 명이 버스로 보라매병원에 이동, 로비에서의 시위가 계획돼 있어 일부 업무 지연 및 환자불편이 우려된다.

아울러 이른 아침부터 15명 가량의 공공연맹 소속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들이 자리한 본관 입구는 대다수의 외래환자들이 출입에 이용하는 곳으로 병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늘부터 이틀간 의료기관 평가 실사단 방문이 예정돼 있어 병원은 수습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우선 대부분의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 업무 차질이 예상되는 급식배선 분야에 의사, 지원부서 임직원 등이 직접 나서 빈자리를 메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외래진료가 끝나는 저녁 배식은 의사들이 대부분 담당하게 된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평가에서 정부출연 의료기관 중 공단 일산병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그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 지난 3년간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독거노인 등이 많은 구성상 환자들의 만족도에 있어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환자불편을 야기하는 파업까지 겹쳐 평가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의사들이 업무 지원에 참여하자는 원로 교수들의 제안에 젊은 의료진이 흔쾌히 받아들이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여파는 크지만 오히려 원내에 잘해보자는 분위기는 커지고 있다”며 의외의 성과에 반색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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