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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감정싸움' 비화
[ 2007년 10월 12일 22시 08분 ]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표 대결 준비에 착수한 동아제약과 강문석 이사 측의 감정싸움이 격해지고 있다.

동아제약 현 경영진에 직원들까지 적극 가세, 강문석 이사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는 반면 강 이사 측은 동아제약이 직원들의 생계를 볼모로 경영권 사수에 이용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

강문석 이사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고 있는 동아제약은 최근 강 이사를 공금횡령 및 배임행위죄로 형사고소하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직원들의 든든한 지원까지 등에 업었다.

최근 현 경영진을 지지하기로 결의한 동아제약 직원들은 지난 11일 수석무역을 직접 방문, 강문석 이사를 규탄하고 강 이사에게 “경영권 찬탈행위를 중지하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직원들은 강 이사에 ‘효행록’을 전달하고 강문석 이사를 ‘아버지 강신호 회장의 뜻을 거스르는 불효자’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동아제약의 한 직원은 “강문석 이사가 대표 재임시 보여줬던 경영 능력을 고려하면 강 이사는 동아제약을 위한 인물이 아니다”며 “오죽하면 강신호 회장의 아들이자 회사의 대표까지 역임한 인물을 이렇게까지 비난하겠냐”며 항의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연 강문석 이사가 직원들 앞에서 단 한번이라도 자신의 취지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면 직원들의 반발이 이처럼 크지는 않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강문석 이사에 대한 동아제약과 직원들의 비난의 강도가 높아지자 강 이사 측은 “동아제약이 직원들을 경영권 사수에 이용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수석무역 핵심 관계자는 “업무시간에 직원들을 항의 집회에 동원하는 것은 회사 신뢰를 스스로 깎는 것”이라면서 “비전과 발전적인 정책으로 대결하자”고 강변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동아제약이 보이고 있는 행보에 대해서도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지난 8일 주주명부를 입수하고 주주들을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주주명부를 강 이사 측에 주지 않고 있다”며 “10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등사청구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의결권행사 금지 소송의 심리가 진행되면 동아제약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펼친 부당한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이 올해 초 불거졌던 첫 번째 분쟁처럼 네거티브 전략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양 측의 감정싸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강 이사에 대한 직원들의 규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강문석 이사 측도 본격적인 표 대결 준비에 들어가면 동아제약에 대해 더욱 날카로운 비난의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임시주주총회까지 불과 보름 남짓 남은 가운데 양 측이 어떤 전략으로 주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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