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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전세계 병원인 축제가 반쪽자리?
[ 2007년 10월 11일 22시 05분 ]
전세계 병원인들의 최대 축제인 국제병원연맹 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대한병원협회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 병원이 세워진 이래 120여년 만에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로, 상징적으로나 규모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병협은 수 년 전부터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세계 병원인들에게 한국의 첫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져왔다. 병협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 행사 준비는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행사 참여에 적극적인 외국병원과는 달리 국내 병원 관계자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병협의 속을 태우고 있다.

당초 병협은 이번 대회의 참가자 수를 국내 2500명, 외국인 1000명 등 총 3500명으로 예상했다.

특히 매년 열리는 국내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의 참가자가 1500명에 이르러 국제대회인 이번 행사에는 적어도 2000명 이상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행사를 20여일 앞 둔 11일 현재. 국내 등록 현황은 300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600명이나 등록한 외국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결국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국내인 없이 외국인들만의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시각은 또 어쩔텐가?

김광태 조직위원장은 "세계 병원인들에게 자칫 행사에 대한 국내 병원계의 열의가 없는 것으로 비쳐질까 염려스럽다"고 털어놨다.

물론 국제병원연맹 총회가 의료기관평가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병원들의 참여 의지를 탓하는 것도 무리다.

하지만 행사 전에 평가를 마치게 되는 일부 대형병원들이 아직까지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

국제병원연맹 총회 D-25. 세계 병원인들에게 한국 의료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병원들 동참이 필요한 때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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