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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학회 부스 등 지원금 제한 추진
[ 2007년 10월 12일 22시 16분 ]
제약업계가 그동안 각종 의학회에 지원해왔던 지원금 규모를 제한할 것으로 보여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제약사들은 의학회 지원에 대해 불공정거래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제약계 인사들은 조만간 대한의학회를 찾아 학회 지원금과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한 후 적정 수준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제약계의 학회 지원금 가이드라인 제정 방침은 제약사 리베이트에 대한 공정위 조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계 인사들은 얼마전 마케팅 현실을 감안, 처벌 수위를 낮춰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공정위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공정위 핵심 관계자는 각 제약사들의 학회 지원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사견을 곁들어 적정수준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200만원 이상의 학회 지원은 순수한 의도로 볼 수 없다는 점과 대부분 학회가 초특급 호텔에서 개최되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고.
그는 학회들이 참석자들의 규모를 감안, 호텔을 고집해야 한다면 초특급 호텔이 아닌 4성급 호텔을 이용해도 충분할 것이란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제약사들의 학회 지원에 대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면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공정위를 찾았던 제약계 인사들은 이 기준이 조사에 반영될 가능성에 우려하며 자구책 마련에 들어간 것.
이들은 공정위 발표를 지켜본 후 의학회와의 논의를 통해 학회 지원금 등에 대한 기준을 설정키로 했다.
제약계 한 인사는 "공정위가 이러한 기준을 조사에 적용했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학회 지원활동이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지난 5월 '리베이트성 학회지원을 중단하겠다'며 16개 시도의사회 및 138개 의학회 산하 학회들에 서신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협회는 "제약계는 학회 지원 및 병원 발전기금 기부행위를 우선적이고 중점적으로 근절해야 할 불공정거래행위로 선정했다"며 "이미 약정된 발전기금도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의사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학회지원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면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학회지원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게 된 것.
한 제약사 임원은 "그동안 학회는 지원대상 1순위였지만 최근 상황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지원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심정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제약사 마케팅 책임자는 "학회시즌을 앞두고 각 학회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고 있지만 선뜻 지원을 약속하기가 망설여 진다"고 털어놨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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