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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파업, 병원계 노조 향배 판가름?
[ 2007년 10월 14일 21시 53분 ]
서울대병원 노조가 구조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한 가운데 이번 서울대병원 파업 결과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경우 병원계에서 노조의 세력이 급격하게 약해질 수 있기 때문.
병원계 관계자들은 서울대병원 노조 파업이 시작된 뒤 "서울대병원이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 경우 병원계에서 노조의 힘은 크게 쇠약해 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병원계의 이런 분석은 지난 연세의료원 파업 당시 의료원측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면서 20년만에 파업한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의 세력을 약화시킨 것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연세의료원 노조는 공공성 강화를 주장하며 간호인력 확보 등을 요구했지만 연세의료원은 경영권과 인사권이란 이유로 이를 거부, 직장폐쇄까지 가는 극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파업이 계속될수록 노조측이 불리한 형세를 보이며 결국 연세의료원이 임·단협 교섭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연세의료원 파업이 끝나자 병원계에선 연세의료원의 승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특히 파업 당시 연세의료원의 교섭 방법이 향후 병원계 파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 서울대병원 노조가 파업하면서 병원계가 서울대병원 파업 결과에 따라 향후 병원계 노조의 영향력을 예상하고 나선 것.
예전처럼 노조가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간다면 다르겠지만 만약 서울대병원이 우위를 점할 경우 병원계에서 노조의 힘이 쇠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서울대병원이 말 그대로 노조의 위세를 꺾을 경우 소위 '빅5' 병원 중 노조로 인한 파업은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빅5 병원에서 파업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영향은 자연스럽게 다른 병원에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인 연세의료원 노조가 무력한 모습을 보인 만큼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인 서울대병원 노조가 이번 파업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그 파장이 클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한국노총 소속 연세의료원 노조에 이어 민주노총 소속 서울대병원 노조가 백기를 들 경우 병원계에서 더 이상 노조의 활동은 힘들 것"이라고 귀뜸하며 "이번 서울대병원의 파업 결과는 앞으로 병원계 노조로 봤을 때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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