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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만 챙겨 잠적' 개원가 사기 주의
[ 2007년 10월 15일 21시 59분 ]
개원가에 컨설팅 사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병의원 컨설팅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계약금만을 챙겨 도주하거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채 컨설팅을 맡아 오히려 수익 감소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는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 경영의 전문가 도입을 시도하는 개원가의 간절함을 사기 컨설팅 업체들이 교묘히 파고든 것.

15일 개원가 및 업계에 따르면 개원시 혹은 병원운영 도중에 컨설팅을 받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컨설팅을 받는 병원이 받지 않은 곳보다 더 많을 정도로 컨설팅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같이 병의원 컨설팅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무차별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컨설팅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00업체의 경우 의료분야와는 무관한 기계장비를 팔던 업체였지만 어느날 병의원 경영 및 마케팅 교육 컨설팅을 하는 업체로 전환했다.

하지만 보유 인력들이 기존 기계영업 직원들에서 바뀌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전문 노하우도 없이 컨설팅 계약 후 실제 클라인언트 병원에는 진료과목이 다른 병원의 컨설팅 사례를 그대로 적용, 오히려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컨설팅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노하우가 많은 회사인 것처럼 꾸며 다른 병원에는 적지 않은 손실을 입히기도 했다. 이곳에 컨설팅을 맡겼던 병원에서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예 컨설팅업체 조차 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계약금만 받아 도주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컨설팅 전문가를 자처한 이 모씨는 한 치과병원 세미나 뒷풀이 자리에서 이곳 원장에게 접근했다. 환자를 늘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 뒤 몇차레 미팅을 하고 난 뒤 컨설팅 비용으로 2000만원을 받은 뒤 잠적했다.

30대 여성으로 단정한 용모와 화려한 말솜씨를 가진 이 씨에게 비슷한 사기를 당한 병원이 이곳 치과 외에도 몇 군데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컨설팅 업체의 한 대표는 “컨설팅 업체를 선정할 때는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진료과목이 같은 병원 컨설팅 경험이 많은 기관을 선정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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