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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 10년후 크게 쇠퇴할 직업
[ 2007년 10월 17일 21시 55분 ]
산부인과 의사가 앞으로 10년 후에 크게 쇠퇴할 직업이 될 것이라는 한 직업연구센터 전망이 산부인과 의사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연세대학교 남북한 직업연구센터(센터장 김준성)은 최근 수험생들의 진로선택 가이드를 위해 10년 후 쇠퇴할 직업 10개를 지목했다.

센터가 최우선으로 지목한 것은 산부인과 의사로, 꾸준한 출산율 저하로 인해 현재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가 10년 후 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점차 암울해져 가는 산부인과 현실에 개탄을 하면서도 "십분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센터가 지적한 경영난 부분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상당한 공감을 표한다.

사상 초유의 저출산 시대를 맞아 산부인과 병의원의 생존에 비상이 걸린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

때문에 아예 산부인과 간판을 내리고 비만클리닉으로 전향하는 병원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온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 감소현황은 이러한 산부인과의 어려움을 잘 방증해 준다.

2005년 국내 출산율은 2004년 1.18명에서 1.08명으로 감소하면서 총 출생아 수는 2004년보다 3만8000명이나 줄어든 43만8100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정부의 저수가 정책과 의료분쟁 등도 산부인과를 총체적인 위기로 몰고가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산부인과의사회는 각 병의원들이 겪고 있는 경영난 분석을 통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위해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난국 타개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산부인과의사회 한 관계자는 "이번 전망은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도 산부인과가 처해 있는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며 "고사 직전에 놓인 산부인과 의사를 택할리 만무하다"고 토로했다.

산부인과 한 개원의는 "산부인과의 현실은 겉으로 알려진 것 보다 심각하다"며 "이 상태로라면 10년 후에는 산부인과 병의원을 찾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최영렬 회장은 "상당수 회원들이 저출산, 저수가, 의료분쟁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산부인과 진료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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