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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학술행사 국내 유치한 노(老)교수
[ 2007년 10월 18일 21시 58분 ]
최근 개최지가 결정된 ‘2011년 제22차 국제피부과학회’의 국내 유치는 한 노(老)교수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올 초 중앙대병원에서 관동대 명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서북부 지역 최초로 모발클리닉을 개설, 탈모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노병인 교수[사진]는 최근까지 진료가 끝나도 집에 가질 못했다.

오는 2011년 열리는 세계피부과학회 한국 유치의 선봉에 서서 불철주야 국제적인 로비와 홍보활동에 임했기 때문이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 및 회장, 대한모발학회 회장, 대한의진균학회 회장, 대한피부연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노병인 교수의 나이는 현재 64세.

이제는 한 발짝 물러나 조금은 여유있는 생활을 영위해도 될 연세지만 지난 2002년 파리에서 열린 ‘제20차 세계피부과학회’가 끝난 직후 결성된 ‘2011년 세계피부과학회 유치위원회’의 명예위원장을 맡으면서 그의 본격적 행보가 시작됐다.

이후 관련 미국피부과학회, 유럽피부성형학회 등 국제 학회에서 부스를 마련, 홍보활동과 함께 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해 나갔다.

올 2월 일본 동경에서 열린 일본의 진균학회 50주년 기념 교육 심포지엄에서 한국인 최초로 명예 회원증을 받기도한 노 교수는 지난 6월에도 캐나다 벤쿠버에서 3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국제모발 연구 학회에서 좌장 및 연재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제 21차 세계피부과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의 심부진균증’에 대한 연구 발표를 하고 심포지엄의 좌장을 맞는 등 최근까지 관련 국제학회에 대부분 참석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세계피부과학회는 5년마다 개최됐지만 2002년 파리 학회부터 4년에 한번씩 열기로 결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1982년 도쿄에서 개최된 것이 유일하다.

이달 초 전 세계 220여명의 피부과학회 대표 중 203명이 참가한 22차 대회 개최지결정 1차 투표에서 한국은 105표를 얻어 과반수 이상의 득표에 성공, 결국 학회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로마는 72표, 영국은 26표를 얻었다.

세계피부과학회는 세계 10대 학회 중 하나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단일 학술대회 중 최대 규모. 1만8000여명에서 최대 2만여명의 세계 각국의 의료진,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노병인 교수는 “세계적인 학회 유치는 한국피부과학회의 세계적인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국내 관련 의료산업발전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경제 이득만도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 교수는 “서울시에서 적극적인 지원은 있었지만 코엑스가 세계피부과학회를 유치한 것처럼 나간 최근 일부 보도는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서울대병원의 은희철 교수가 유치위원장, 세브란스병원의 김수찬 사무총장 등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유치가 가능했다”며 공을 돌렸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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