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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질환, 임의비급여 등 제도 개선 노력"
[ 2007년 10월 22일 22시 01분 ]
“복지부나 심평원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할 정도다. 혈액 종양에 관련한 치료는 시술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서의 변화도 부지불식간에 이뤄지고 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대한혈액학회가 임의비급여 등 제도적 오류에 대해 학회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 혈액 질환 진료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설 조짐이다.

22일 대한혈액학회 조현찬(한림의대) 이사장[사진]은 “혈액학과 관련된 지식수준은 의학의 모든 분야 중에서도 가장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학술대회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세계화에 한층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임의비급여’ 사태와 관련해서 학회가 전방위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도 맥을 같이 한다.

조현찬 이사장은 “선진국에 비해 국내에서는 혈액 질환에 대한 진료 가이드라인 체계가 상당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진단하며 “법에 준하는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 내년 초부터 회원들에게 이를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망을 커버할 수는 없지만 키워드별로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점진적인 준비 중에 있다”면서 복지부에도 가이드라인을 전달, 준법 진료로 인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기관별 표준 진료 지침은 있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서 치료 방법은 모두 달라질 수 있으며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진료방법은 시시각각 진화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조현찬 이사장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 위해 외국의 사례를 수집하는 중”이라면서 “또한 수십년간의 경험과 학문적 측면에서의 과정을 다각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정했다는 요양급여기준을 충실하게 적용, 최선의 진료를 수행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현실과 이론을 무시한 채 정책을 수행한다면 의료진은 끝끝내 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릴 것이며 요양급여기준에 따라 규격화된 진료만을 한다면 환자 상태역시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는 것.

이에 조현찬 이사장은 “의학회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내년 창립 50주년에 앞서 제47차 추계학술대회(11월2일~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향후 대한혈액학회가 대처해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백혈병 줄기세포의 생물학적 임상적 함의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아울러 교육프로그램은 모든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초적인 학술 연구 부문의 주제를 선정, 외국연자에게는 MSD 고위험군 치료 및 조혈모세포이식에서의 진균 감염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특별 강연으로는 정맥혈전색전증과 CML에서 새로운 티로신키나제 억제제의 개발 동향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외국 연자들을 초청, 국내 실태를 점검하고 향후 대한혈액학회가 대처해 나갈 방향을 제시할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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