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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따로 있는데 왜 한의계만 공격하나"
[ 2007년 10월 23일 21시 45분 ]
한약재서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계속되는 언론의 보도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가 쓴소리를 뱉었다. 한약재 관리 미흡 등의 문제도 거론돼야 하는데 한의학만 공격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의협은 이 같은 언론 보도로 "가뜩이나 어려운 동네한의원은 허탈감에 빠지고 있다"며 "불량한약재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와 확실한 유통 금지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23일 주장했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워회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 해 4월~올 4월 식품의약안전청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 국산과 수입 한약재 309품목 1949건 중 8.5%인 166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장 의원은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166건 가운데 카드뮴 부적합이 133건으로 80.1%를 차지했다"며 "많게는 기준치의 204배에 이르는 중금속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이어 장 의원은 "정기 검사를 통해 중금속이 들어간 수입 생약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중금속이 함유된 국산 생약에 대해서도 반드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이에 한의협은 "한약재에 함유된 위해물질에 관한 검사결과가 빈번하게 거론, 보도돼 국민들에게 한약 전체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식품의약안전청은 선진국을 모방한 위해물질 규제치만 고시하고 체계적인 생약재 관리에는 소홀히 했다"며 제도적인 부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생약은 국산과 수입산이 구분돼 관리되거나 수입의 경우에는 식품용도와 의약품용도로 혼란스럽게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며 "또 식약청은 위해물질검사 규제를 위한 자료 구축이나 모니터링만 할 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생약을 추적 검사하거나 폐기 결과를 감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식약청의 비전문적인 관리체계라면 보건복지부 고시 규격품을 제외하고 그 안정성에 대해서 국가가 보장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또한 한의협은 검사 자체의 방식에도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지적, 발표 내용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할 때도 생약의 산지 및 국산, 수입산에 대한 구분, 용도 등도 구분하지 않았다"며 "또 막연하게 샘플을 수거, 조사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전문성이 결여된 결과"라고 발표 내용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생약은 농산물과 같이 전수검사의 원칙에 따른 시료선정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샘플을 수거해야 시료의 대표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의협 측은 한의학적 관점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을 촉구하며 자체적으로도 불량 한약재를 퇴출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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