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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협력 악수한 노바티스가 뒤로는…"
[ 2007년 10월 24일 03시 23분 ]
고혈압 치료제 '엑스포지'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발표하며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던 화이자와 노바티스 사이에 심상찮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양사의 불편한 분위기는 엑스포지 판매를 위해 끊임없이 화이자를 설득, 계약체결에 성공한 노바티스가 갑작스레 화이자의 노바스크 제네릭 승인을 받으면서 비롯됐다.

식약청은 지난 23일 한국노바티스의 '노바티스암로디핀5mg'과 한국산도스의 '암베실정5mg' 등 두 품목의 생동성 시험을 위한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두 제품은 노바스크와 동일한 성분인 암로디핀 베실레이트를 가진 제네릭 제품이며 한국산도스는 노바티스의 자회사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화이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노바스크와 디오반의 복합제인 '엑스포지'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지 보름 만의 일인 만큼, 화이자는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노바스크 특허가 만료되지 않아 출시시기를 장담할 수 없었던 엑스포지에 대해 화이자의 전격 협력 결정으로 출시의 길이 열리게 된 점을 고려하면 화이자 입장에서는 노바티스에게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화이자는 식약청 발표가 있은 직후 노바티스에 강력히 항의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만약 노바티스가 노바스크의 제네릭 제품을 출시할 경우 여타 국내사와 마찬가지로 법정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바티스는 자회사인 한국산도스가 단독으로 추진했던 사안으로, 허가 승인 전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산도스 측에 확인한 결과 시판을 위한 승인이 아닌 생동성시험을 위한 조건부 허가였다"며 "다른 법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23일 화이자가 강력히 항의해 오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한국노바티스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암로디핀'에 대해 자진취하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자회사인 한국산도스 이름으로 허가받은 '암베실정'에 대해서는 승인을 유지키로해 노바스크 제네릭 승인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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