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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의 야심 '빅5 진입' 가능할까
[ 2007년 10월 25일 21시 59분 ]
“아쉬움이 있다면 이제까지 건국대병원의 전략 기획은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측면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때그때 직면해 위기를 모면하기에 급급했다. 이는 앞으로 빅5 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건국대병원 신임 이홍기 원장[사진]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원 이후 2년여가 흐른 지금, 의료 시장은 물론 그 동안 안팎의 환경도 급속도로 변화했다”면서 “2015년까지 빅5 진입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아산, 삼성, 서울대병원 등 소위 내로라하는 기관간 경쟁 체제 속에서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면서도 그는 “병원장으로서는 현 시점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홍기 원장은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단순히 병원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소극적인 자세에 머물 것이 아니라 세계화의 흐름에 내몰려 있는 의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건국대병원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꼽으라면 다소 망설여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한 두 분야를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국제적 경쟁력을 얻기에는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최근 들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교수들의 영입에 대해서도 뚜렷한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홍기 원장은 “새로운 교수 영입 등 원내 반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이 생존의 갈림길에서 소수의 의견 모두를 경청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후발 주자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어 이러한 위기감은 더욱 커진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은 개원 당시 주니어 스텝들을 탁월하게 선발했다고 판단한다.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도 무방할 만큼 주니어 스텝들을 신중하게 선발했으며, 그만큼 교육, 연구 부분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병원의 ‘포장’도 중요하지만 ‘내실’이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홍기 원장은 “몇 년 이내 확고한 국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2015년 진입이 난항에 처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주니어 스텝들을 이끌 수 있는, 건국대병원의 ‘허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의료진들 영입에도 당분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홍기 원장은 “이와 함께 의료진들이 정확하게 현 위치를 판단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홍기 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동시에 발전을 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제는 전략적으로 특정 분야를 선택 집중함으로써 전문화를 도모하겠다”고 피력했다.

특정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다음, 그 분야를 기반으로 다른 분야까지 한 분야 한 분야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최근 법인과 재단측에서 송명근 교수, 민영일 교수, 이효표 교수를 영입한 것도 이같은 전략에서다.

그는 “단순히 인적·물적 투자를 늘려 병원경영과 관련된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현재 낭비되고 있는 인력과 돈을 찾아내어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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